"군공항 이전 숙고해 달라"는 전남지사, "서운하다"는 무안군수

    작성 : 2023-05-24 15:42:04
    ▲ 무안-기타큐슈 국제선 취항 사진 : 연합뉴스 

    광주 군공항 이전을 둘러싸고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의 거듭된 요청에도 무안군이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24일) 무안국제공항 청사에서는 일본 키타큐슈 노선 취항식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서삼석 국회의원, 김산 무안군수의 참석이 예정돼 군공항 이전을 둘러싸고 어떤 말이 오갈지 관심이 쏠렸습니다.

    취항식에 앞서 공항 귀빈실에서 사전 환담이 있었는데, 김산 무안군수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 행사장에만 등장해 짧은 인사를 나눴습니다.

    김 지사는 축사를 통해 "전라남도가 짐이 되지 않도록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전남도는 KTX역 정차, 활주로 연장, 주차공간과 도로 확장, 여객청사 리모델링 등을 마쳤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내선과의 연계가 중요하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통합이 조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그 부분은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지사는 "광주 민간공항과 함께 군공항도 무안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무안군민과 전남도민들이 숙고해 달라"며 "정확한 정보에 의해서 판단하신다면 저는 우리 도민들의 뜻을 따르겠다"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삼석 국회의원은 노선 취항을 축하하면서 "전남지사의 말에 토를 달지는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김산 무안군수는 "먼지 펄펄 날리던 공항이 활기를 찾는 공항이 되길 바란다"면서 "지사의 마지막 짧은 말에 서운함이 있다"고 군공항 이전에 대한 반대 의사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관심을 끌었던 대화는 성사되지 않고, 축사를 통해 각자의 입장만 되뇌이며 군공항 이전의 동상이몽을 또 한 번 드러낸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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