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4살 어린이가 단지 내 놀이기구 '미니바이킹'에 치여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양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밤 10시쯤 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열린 야시장에서 4살 A 군이 운행 중인 미니바이킹 하부에 이마를 찍히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A 군의 부모는 아파트 놀이터에 있던 아이가 안 보여 야시장 일대를 찾아 헤매다 미니바이킹 아래에서 다친 A 군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근처에 있던 주민들이 A 군을 바이킹 아래에서 꺼낸 상태였고, 병원으로 이송된 A 군은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료진은 "A 군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수술 진행이 어렵고 성인이 된 후에 대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견을 내놓았습니다.
A 군은 운행 중인 미니바이킹 앞쪽에 접근했다가 바이킹 하부에 머리를 찍혀 안쪽으로 넘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니바이킹의 옆쪽에는 안전 펜스가 설치돼 있었고 기구를 운용하는 관리자도 인근에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사고 원인을 두고도 A 군의 부모와 미니바이킹 업주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군의 아버지는 허술한 안전 관리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한편, 미니바이킹 업주는 이중으로 된 접근 방지 장치에도 아이가 빈틈을 뚫고 들어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당 이동식 미니바이킹은 야시장 주최 측과의 계약에 따라 설치됐으며, 사고 다음 날에도 앞쪽을 '접근금지' 현수막으로 가리고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업주의 안전관리 책임 문제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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