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군공항 이전을 둘러싸고 시도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민간공항 이전을 둘러싼 갈등이 또다시 수면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시도 간 맺은 협약을 근거로 무안 이전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광주시는 군공항 이전이 먼저라며 사실상 협약의 무용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8년 민선 7기 때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시도 간 상생을 위해 2021년까지 광주 민간공항을 조건 없이 무안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광주 군공항 이전을 위해 시도 간 협력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전은 이뤄지지 못했고 민선 8기에 이르러도 시도 간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군공항 이전의 유력 후보지였던 무안군의 거센 반대 속에 함평이 후보지로 부각되면서 민간공항 이전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최근 광주 군공항이 어디로 가든지 민간공항 이전은 무안이 돼야 한다며 무안공항의 KTX 2단계 개통이 이뤄지는 2025년 전까지 반드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유호규 / 전남도 건설교통국장
- "광주시와 우리(전라남도)와 무안이 협약을 했기 때문에 그 협약을 이행해야 하고, 항공기본계획에도 4차, 5차, 6차에도 무안으로 통합 이전한다고 돼 있습니다."
반면 광주시는 사실상 협약의 무용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2018년 당시 민간공항 이전 협약과 함께 군공항 이전에 대한 시도 간 협력도 약속했는데 사실상 진전된 것이 없다며, 민간공항 이전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강기정/광주광역시장
- "협약서에는 민간공항만 있고 군공항 문제는 별도의 브리핑을 통해서 한 이런 구조로 이뤄졌던 것은 민심을 충분히 담지 못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은 정부의 공항개발 계획에 이미 포함돼 있지만, 시도 간 합의를 통해야만 추진될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군공항 이전과 함께 함평의 광주 편입' 논란 속에 해묵은 과제인 민간공항 이전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시도 간 상생은 사라진 채 갈등만 재생산 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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