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는 사회적 재난..더 이상의 죽음 막아달라"

    작성 : 2023-04-19 07:19:28
    ▲ 전세사기 피해자 합동 추모제 사진 : 연합뉴스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잇따라 숨진 인천에서 피해자들의 명복을 비는 합동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피해자들은 전세사기는 명백한 사회적 재난이라며 정부에 실질적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전세사기ㆍ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인천시 미추홀구 경인국철 주안역 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습니다.

    대책위는 "지난해 2월 첫 희생자가 나왔을 때 더 이상의 죽음은 막아야 한다고 절박하게 외쳤으나, '선지원 후회수'를 검토한다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말은 휴지 조각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 2명의 희생자가 추가로 나오자 원 장관은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의미 없는 소리를 한다"면서 "피해자들은 누구를 믿어야 하냐"고 반문했습니다.

    또 "전세사기 피해는 개별 노력으론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 참사이자 학살"이라며 "무분별한 전세대출과 묻지마식 보증, 보증 보험 부실 등에 명백한 책임이 있는 정부가 문제를 적극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출범식 이후 최근 이른바 '건축왕' 일당의 조직적인 전세사기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숨진 20~30대 청년 3명에 대한 합동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추모제에 참석한 이들은 촛불을 들고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이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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