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 윷놀이를 함께 하던 지인에게 불을 질러 숨지게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남 고흥경찰서는 지난해 11월 전남 고흥군의 한 컨테이너 가건물에서 지인 A씨의 몸에 휘발유를 끼얹은 뒤 라이터로 불을 붙여 살해한 혐의로 60대 남성 B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당시 A씨는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20일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숨진 경위를 조사하던 중 범행 정황을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해 B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조사 결과, B씨는 당시 윷놀이로 돈을 딴 A씨가 자리를 떠나려 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씨는 사건 발생 이후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신고하지 않았고, 마치 A씨가 사고를 당한 것처럼 행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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