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대통령 임명장 年4천 장 쓴 필경사 퇴직

    작성 : 2023-02-22 14:04:30
    ▲ 김이중 사무관 
    매년 4천 장에 달하는 대통령 명의의 국가직 공무원 임명장을 붓글씨로 쓰는 인사혁신처 소속 '필경사' 김이중 사무관이 최근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인사혁신처는 지난 17일 후임 필경사를 모집하는 경력경쟁채용시험 공고를 냈습니다.

    인사처는 최근 김 사무관이 개인 사유로 퇴직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사무관은 2008년부터 15년간 필경사로 근무하며 매년 3,500장∼4,000여 장의 임명장을 붓과 먹물로 썼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59회'에 출연해 필경사라는 직업을 알리고 전 국민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대통령을 제외한 5급 이상 국가직 공무원에게 '붓글씨 임명장'을 수여합니다.

    임명장에는 대통령 이름과 국새가 찍혀있는데, 공무원의 자긍심과 사기 진작을 위해 임명권자의 정성을 담는다는 취지입니다.

    1962년에 필경사 보직이 생겨난 이후 1대 필경사가 1995년까지, 2대 필경사가 2008년까지 근무했습니다.

    김 사무관은 '3대(代) 필경사'로 불렸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3∼5급 공무원 임명장도 대통령 명의로 바뀌면서 작성해야 하는 임명장도 연 7천여 장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김동훈 주무관을 4번째 필경사로 추가 채용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뽑힐 필경사는 정부 수립 이후 5번째 필경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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