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스크롤 하다보면 한 번씩 보게 되는
‘무료로 찍어드립니다’ 광고. 진짜 공짜일까!?
“땡땡 지역 04년생이라면 무료 촬영 대상”
“가족 나이 모두 합산해 110세가 넘으면 당첨”
“반려동물과 가족사진 무료 촬영 이벤트!”
못해도 20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족사진 촬영이 무료라고? 하는 생각에 이름과 연락처, 지역 등을 적어 신청해봤다.
일주일 정도 뒤에 문자가 왔다.
“이벤트에 당첨 되셨습니다^^~”
50명 선착순이라고 하길래 부랴부랴 신청했더니 다행히 그 안에 들었나보다.
는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
SNS에 주구장창 뜨는 무료 사진촬영 이벤트는
선착순 또는 추첨을 통해 선정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응모 신청서만 내면 누구나 다 당첨된다.
간혹 이런 조건은 있다.
최소 인원 3명부터, 구성원 중 1명은 만 60세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
어쨌든 이벤트 응모에 선정되면 노쇼 방지 차원에서 예약금 혹은
기본 케어비 3만 원을 내야한다고 공지한다.
해당 사진관으로 전화를 해봤다.
역시나 선불로 3만 원을 내야하고, 무료 촬영에 액자 1점을 준다고 한다.
액자 사이즈를 물어보니 6X8cm, 손바닥 정도의 크기다.
그럼 사진을 파일로도 주냐고 물어보니 자세한 건 직접 와서 촬영한 다음,
상담팀과 상담해 봐야 알 수 있다고 안내했다.
그 안내에 따라 사진관에 가서 사진 촬영을 하면 제대로 미끼를 물어버린 것!
무료 촬영인데 수상할 정도로 업체들은 최소 1시간에서 많게는 4시간가량 촬영에 공을 들인다.
그럼 오랜 시간 촬영을 했던 고객들은 다양한 사진을 원할 수밖에 없지 않는가.
이때부터 업체는 비용을 요구하기 시작한다.
사진 크기에 따른 가격과 액자까지 포함하면 최대 수백만 원까지 추가 비용을 부르고,
심지어 무료로 제공하는 사진의 JPEG 파일을 받으려면 큰 액자를 사야지만 받을 수 있다고도 한다.
이거 보고 ‘그냥 거절하고 오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막상 상황에 닥치면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게 피해자들의 증언이다.
뒤늦게 서야 가격을 듣고 “너무 비싸서 못 사겠다”고 하기엔 부모님을 모시고 사진관에 가서 오랜 시간 촬영을 마친 뒤
달랑 손바닥 만한 액자 1점만 받고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현장에서 당장 결제하지 않으면 사진 파일은 모두 삭제된다는 교묘한 심리적 압박감을 주기 때문에
바가지인 줄 알면서도 울며 겨자 먹기로 뒤집어쓸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쯤 되면 ‘이거 사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 한국소비자원은 ‘사기’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한다.
업체들이 무료라고 홍보하고 추가 비용을 받는 명목, ‘사진 원본 파일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작게 적어 놓은 전제 조건 때문이다.
업체는 무료 사진은 제공했고 소비자가 그 외의 다른 사진을 원할 경우 추가 비용을 지불하라는 것이기에 사기가 아니라는 것.
업체의 충분한 사전 공지 후 기분 좋게 추억을 기록하면 얼마나 좋겠느냐만, 결국 소비자가 ‘무료’라는 선심성 광고에 현혹되지 않고
추가 사항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상술에 당하지 않는 방법이겠다!
오늘 ‘핑거이슈’는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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