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올 겨울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헸습니다.
무등산에는 첫 상고대가 찾아왔고, 대형 고드름도 맺혔습니다.
은빛 겨울옷을 꺼내 입은 무등산 풍광을 구영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무등산 정상의 나뭇가지마다 새하얗게 내려앉은 서리꽃.
은백의 산수화가 눈이 부시게 아름답습니다.
무등산 정상부에 올 겨울 첫 상고대가 찾아왔습니다.
기온이 뚝 떨어져야만 만날 수 있는 명물로, 지난해보다 21일이나 늦게 피었습니다.
▶ 인터뷰 : 송시온 / 무등산국립공원 구조대
- "어제 같은 경우는 상고대가 제대로 와서 어제 절경이었는데 오늘 오전 9시경부터 10시 사이에 마치 빵에 설탕을 뿌려놓은 것처럼 아주 예쁜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무등산 능선에 자리잡은 바위에는 고드름이 매달렸습니다.
매서운 칼바람이 깎아낸 갖가지 형상의 고드름은 얼음 조각 작품을 연상케합니다.
▶ 스탠딩 : 구영슬
- "산등성이 바위마다 이렇게 거대한 고드름이 맺히며 겨울산은 위용을 뽐냈습니다."
탐방객들은 자연이 빚어낸 작품을 감상하며, 겨울 정취를 만끽합니다.
▶ 인터뷰 : 신계우 / 탐방객
- "이렇게 (산에) 얼음이 생겼군요. 좀 이렇게 얼음도 있을 것 같아서 여기 왔죠. 기분이 좋네요. "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는 한파특보가 이어진 가운데 곳곳이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최저기온은 광주가 영하 2.5도, 나주는 영하 2.5도, 목포가 영하 2.2도 등 영하권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기혜진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이번 추위는 2일까지 이어져 평년보다 2~5도가량 낮은 12월 하순의 기온을 보이겠습니다. 3일부터는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2일)을 고비로 날이 점차 풀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에는 전남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5mm 미만의 비나 1~3cm의 눈이 내리겠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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