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네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22일 세 번째 확진 환자의 피부 병변 검체를 채취하다 주삿바늘에 찔린 의료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환자는 사고 즉시 원숭이두창 백신 예방접종을 했지만 나흘 만에 의심 증상이 발현돼 격리병상에 입원했고, 이날 오전 자상 부위에 피부 병변이 발생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방대본은 이 환자가 현재 두통 등 경미한 전신 증상은 있으나 전반적으로 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입원 중인 병원에서 격리 해제 때까지 치료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네 번째 환자가 접촉한 세 번째 원숭이두창 환자는 이달 초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입국한 내국인이었습니다.
지난 6월 22일 발생한 첫 번째 환자와 9월 3일 나온 두 번째 환자는 각각 독일과 유럽에서 돌아온 내국인이어서 국내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원숭이두창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1970년 민주콩고에서 사람 감염사례가 처음 나온 이후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유럽, 미주 등 아프리카 외 국가에서 빠르게 확산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7월 원숭이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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