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원대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체결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여수 여천농협이 변호사비 대납을 추진해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여수 여천농협은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A조합장과 B상무에 대한 변호사비를 대납해주기로 하고 다음달 2일 이사회를 열어 최종 승인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여천농협이 특정업체와 15억 9천만 원의 건축공사 수의계약을 맺고 1억 9천만 원의 기부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같은 업체가 18억 원과 13억 원 규모의 여천농협 로컬푸드직매장 공사 2건을 낙찰받은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조합장과 상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여천농협 조합원들은 "부적절한 업무로 물의를 빚고 있는 집행부가 반성은 커녕 공동 자산인 농협 돈을 쌈짓돈 쓰듯 하려 한다"며 "변호사비 대납은 절대 안 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앞서 여천농협은 여수경찰서 측과 만남을 추진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건 무마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한편, 34억 원의 여천농협 보조금 사업을 부실하게 집행한 여수시농업기술센터는 "수의계약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며 여전히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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