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때 묻지 않은 자연과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우리나라의 수많은 섬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양자원을 둘러싼 국가 간 분쟁이 커지면서 해양 영토의 중요성 또한 부각되고 있는데요. 오늘 이슈 초대석에서는 해양수산부의 국책 사업을 수행하며 우리나라 무인도들을 연구하고 있는 전남대학교 무인도서연구센터의 오강호 센터장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앞서 제가 무인도서연구센터장이라고 소개를 해 드렸는데요. 사실 이곳이 좀 생소하거든요. 어떤 곳인지 소개해 주실까요.
▲오강호: 전남대학교 무인도서연구센터는 우리나라 무인도서 연구 및 정책 수립을 위해서 20 21년 5월에 전남대학교에 설립이 되었습니다. 주로 이제 센터는 무인도서와 관련된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크게 네 가지로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 무인도서에 대한 실태조사 그리고 또 실태조사 이후에는 관리 유형을 지정하게끔 돼 있습니다. 그래서 관리유형의 지정. 세 번째 같은 경우에는 올해 특히 중요한 내용인데 영해기점 무인도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이러한 실태조사를 통해서 해양영토의 지속 가능한 활용 정책을 제시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가 우리나라 섬이 몇 개인지를 검색을 해 봤는데 조사 기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더라고요. 지금 공식 집계된 우리나라 섬 개수는 몇 개라고 볼 수 있을까요.
▲오강호: 이게 우리나라 섬 개수를 인터넷이라든가 보도자료를 보시면 상당히 많이 차이가 나는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를 빌어서 제가 좀 정확한 수치를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섬 관리 관련해서 크게 2개 부처가 주무부처로 관리를 하고 있는데 유인도서는 행정안전부가 관리를 하고 있고 무인도서는 해양수산부가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식적인 통계로는 2021년 기준으로 봤을 때 행정안전부의 유인도서는 464개 그리고 해양수산부의 무인도서는 2,918개 그래서 총 3,382개 섬이 우리나라에 있습니다. 참고로 전남 지역 섬도 좀 궁금해 하실 건데 전남 지역 섬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유인도서 같은 경우에는 271개 무인도서의 경우는 1,743개 총 2,014개 그래서 전체 섬의 60% 정도를 전남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말 많은 섬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앞서 대표적인 연구로 무인도서와 주변 해역의 실태를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씀을 해 주셨잖아요. 이 실태 조사는 언제부터 시작이 된 건가요.
▲오강호: 그 실태조사 자체가 법률이 제정됨과 동시에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무인도서의 보존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2007년도에 제정이 되고 법률 제정과 동시에 2007년부터 실태조사가 진행이 됐습니다. 당시에 실태조사는 각 지역별로 진행이 됐습니다. 그래서 전국의 5개 권역에서 나눠서 실태조사가 됐고 2007년부터 12년까지 6년에 걸쳐서 그 당시에는 2,600여 개의 섬이 있다고 보고 2,600여 개의 섬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최초의 조사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1차 실태조사가 마무리가 되고 5개 권역에서 하던 실태조사를 이제 전남대 무인도서연구센터가 맡아서 진행하고 있는 건데요. 현재 조사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오강호: 실태조사 1차와 좀 다른 점이 있습니다. 1차 실태조사 때는 5개 권역에서 조사를 하다 보니까 연구 결과물에 약간의 차이가 발생이 되고 또 이제 당시에는 지적공부에 등재돼 있는 도서들만 대상으로 하다 보니까 미등록 무인도서들이 빠져버린 상태입니다. 그래서 제2차 무인도서 실태조사를 진행하면서 하나의 기관에서 통일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또 사전 준비 기간을 거쳐서 미비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것들을 지적하고 또 지적공부 미등록 도서라든가 또 전수조사의 형태, 통일된 자료를 얻기 위한 조사로서 종합 실태조사를 진행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실태조사 분야는 환경부 같은 경우에는 생태환경에 집중된 조사를 많이 하는데 해양수산부의 무인도서 실태조사는 종합조사로서 인문사회 분야도 포함이 되고 또 생태환경적인 자료로서 가장 기본적인 게 섬의 지형이라든가 지질 그리고 섬 안에 있는 식생 식물 또 섬 안에 살고 있는 육상 동물에 해당하는 곤충 조류 양서류 파충류 그리고 이것 외에도 해양 주변 해역에 포함되어 있는 해양 무척추 동물 그리고 또 해조류 이 외에 더 포함돼 있는 게 있습니다. 요새 최근에 문제 해양 쪽에 문제가 되고 있는 쓰레기 문제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무인도서 쓰레기에 관한 경관 부분까지도 이번 조사에 총 망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또 새롭게 추가된 분야가 있습니다. 이 외적인 부분이 있는데 국토교통부하고 협업을 통해서 미등록 도서들의 지적 측량을 현재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적 측량을 통해서 미등록 도서들은 지적공부에 등재시키기 위해서 지금 현재 진행을 하고 있고 미등록 도서들 같은 경우에는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 이름이 없는 섬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도서들의 이름을 정해 주기 위한 탐문 조사도 진행하고 있고 특히나 영해기점, 영해기점이 상당히 중요한 섬들입니다. 그래서 영해기점 무인도선은 정밀조사로 현재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무인도 실태조사에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영해기점 도서가 포함된 게 굉장히 큰 의미라고 하셨는데 어떤 의미가 담겼다고 볼 수 있을까요.
▲오강호: 영해기점이라고 하면 일단 우리 해양영토의 시작점입니다. 육지의 끝자락이고 해양 영토의 시작점으로서 상당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영해기점 설정은 23곳이 돼 있습니다. 육지부에 3곳 그리고 유인도서의 7곳 무인도서의 13곳이 설정이 되어 있습니다. 이 섬이 가지는 의미, 아주 작은 섬의 의미여도 그 섬 외적인 것을 보실 필요가 있는데 영해기점의 경우는 그 섬의 12해리, 우리가 km로 이야기하면 약 22km에 해당하는 그 지점까지 우리나라의 해양영토로서 우리 국토와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말씀을 드리면 전남의 경우 상당히 또 섬이 많듯이 영해기점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유인도서의 5개가 영해기점이고 인도서 4곳이 또한 영해기점에 해당합니다. 총 9개 영해기점이 전남에 분포하고 올해 조사를 통해서 4개 무인도서는 저번 주 일요일날 조사를 완료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영해기점 자체가 그 지점에 가서 보면 영해기점에 어떤 조형물을 볼 수가 있습니다. 크게 조형물이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요. 하나의 형태는 첨성대형으로 설치가 되어 있고 하나는 원통형의 모노파일형으로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바다 여행을 하시다가 또 아주 멀리 바다에 나왔다 이런 느낌을 받으셨는데 뭔가 바다의 섬에 조형물이 설치돼 있는데 왜 이런 곳에 첨성대가 설치되어 있을까. 이걸 보셨다 하시면 우리나라 해양영토의 끝에 계신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계속 앞서서 작은 무인도라고 해도 나름의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그럼 센터장님께서 무인도를 다니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무인도 의미 있었던 무인도는 어떤 곳일까요.
▲오강호: 섬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전부 다 부여를 할 수 있습니다. 2,918개의 무인도서마다 각각의 의미 부여를 할 수 있는데 그중에 하나를 소개해 드린다고 하면 그래도 제 전공이 지형지질 쪽 전공이다 보니까 각별히 생각나는 섬 하나가 있습니다. 신안 하의면에 소룡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소룡, 작은 용의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섬인데 이 섬의 면적은 6천 제곱미터로 아주 작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섬이 가지고 있는 지형지질적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아주 뛰어난 섬입니다. 타포니라고 해서 벌집 구조의 그 모습이 나타나는데 이게 바닷물에 의해서 해염이라는 것에 의해서 이렇게 닳아지고 구멍 같은 게 생기는데 이런 구멍들이 생기는 게 거대 타포니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제가 다녀본 섬들 중에 이런 거대 타포니가 나오는 섬들은 한 10여 개 정도 그런데 여기에 더 지형적 경관으로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게 파식대지라는 게 있습니다. 운동장의 넓은 벌판처럼 평평한 지역이 나타나는데 이 폭이 무려 100m 정도 연장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100m 정도의 폭을 보이는 파식대지를 가지고 있는 섬은 제가 알기로는 이 섬 하나밖에 없습니다. 이 외에도 마린포트홀이라든가 해식 노치 그리고 이제 소룡도라는 이름에서처럼 이무기가 승천하는 모습에 중성암맥이라는 또 다른 암맥이 뚫고 관입하는 형상을 보이는데 이러한 지형지질적 경관가치는 아주 훌륭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섬은 작년에 해양수산부에서 매달 하나씩 이달의 무인도서를 소개하고 있는데 작년 11월에 이달의 무인도서로 소개된 도서입니다.
△앵커: 지금 센터장님 말씀하시는 동안 소룡도의 모습이 영상으로 이렇게 나갔는데 저도 영상을 보면서 소룡도 한번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에 2,900여 개의 섬이 있잖아요. 지금 앞으로 어떻게 좀 보전을 하고 활용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시나요.
▲오강호: 현재 우리나라에서 무인도서를 보존하기 위한 관리 유형을 지정하고 있습니다. 네 가지 관리 유형이 있는데 절대보전, 준보전 또 이용 가능, 개발 가능 4가지의 관리 유형을 지정하고 또 보존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절대보전 지역이라고 하면 영해기점 무인도서들 그리고 천연기념물 특정 도서, 명승지, 경관보호 구역 등에 해당하는 무인도서들인데 이 무인도서들의 경우는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국가 차원에서 보존 정책이 지속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보통 보면 법의 제약사항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제약사항들은 상당히 협소한 범위 내에서만 제약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과 인간의 지속 가능한 공존을 위해서라도 시민들의 보존 인식이 더욱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무인도서의 활용 부분입니다. 무인도서의 개발은 현재 시작 단계입니다. 그런데 이 무인도서 활용을 위해서는 환경 수용성이라는 문제를 반드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나 최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이잖아요. 그러면서 사회문화적 환경 변화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나홀로 섬에서 여행하기 이러한 체험들도 하고 있고 섬의 아름다운 풍광이라든가 이색적인 체험을 하기 위해서 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근데 무인도서의 개발은 어찌 됐든 지속 가능한 활용을 위해서 또 그 섬이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 수용성 부분에서 개발되고 우리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지속 가능한 활용이 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 더욱더 섬과 주변 바다에 대한 가치를 깨달아서 우리 미래 세대에게 그대로 잘 물려줘야 되겠습니다. 전남대학교 무인도수연구센터의 오강호 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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