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초대석]김갑수 국립남도국악원 장악과장

    작성 : 2022-08-03 19:39:14 수정 : 2022-08-04 16:07:25
    여름 휴가철을 맞아서 지역 축제나 공연장을 찾는 분들 많은 것 같은데요. 색다른 공연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뮤직 축제 못지않게 느낄 수 있는 국립남도국악원으로 떠나보시면 어떨까요. 오늘 국립남도국악원 김갑수 장악과장에게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남도 국악원이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기기관인데요. 아쉽게도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이 국립남도국악원부터 소개를 해주실까요?

    ▲김갑수 장악과장: 저희 국립남도국악원은 2004년에 전남 진도에 개원을 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립음악기관입니다. 저희 음악기관의 본분은 민족 음악의 보존과 전승 그리고 보급과 활성화에 두고 있고요. 이를 위해서 저희가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는데 크게 세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명인 명창 그리고 저희 국악연주단들이 펼치는 공연 사업. 그리고 일반인들 대상의 교육이라든지 연수, 체험 사업.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전남 지역의 문화 자원을 발굴하고 학술화시키는 학술 연구 사업. 이렇게 크게 세 가지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고요. 그중에서도 특히 저희 국립남도국악원은 14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연수 숙박시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설을 적극 활용해서 저희는 연수 특화기관으로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공연에 교육에 학술 연구까지 굉장히 다양한 사업을 하고 계시는데요. 이런 사업을 통해서 국립남도국악원이 맡고자 하는 역할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갑수: 저희가 비전을 설정하고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지역에 기여하고 현장을 지원하는 국민의 문화쉼터라는 것에 저희가 비전을 두고 있는데요. 먼저, 지역의 기여한다는 말씀은 전남 지역이 갖고 있는 각종 문화예술 자원들을 저희가 발굴하고 보존, 전승해서 이를 다시 지역의 자원으로 환원하고자 하는 노력이고요. 두 번째로 현장을 지원한다는 것들은 미래를 이끌어갈 교육 현장의 이러한 전통 예술이 쉽게 뿌리내리고 안착할 수 있도록 저희 기관이 돕고 나서고자 뜻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국민의 문화 쉼터가 되고자 한다는 말씀은 이런 모든 여건들을 바탕으로 저희가 갖고 있는 뛰어난 문화시설과 자연 풍광을 적극적으로 국민이 누리시고 향유할 수 있도록 말 그대로 국민의 문화 쉼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셨듯이 국악의 역사와 미래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이 바로 남도인데요. 우리 남도 국악 이런 매력이 있다, 좀 알려주실까요?

    ▲김갑수: 남도의 매력이야 철철 넘치고 흐르죠. 그리고 그중에서도 우리 국악, 전남 지역이 갖고 있는 남도의 매력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깊은 정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분께서 아마 많이 알고 계시는 농악 가락이라든지 진도 아리랑. 그리고 판소리, 육자배기 이런 것들을 보시면 말 그대로 굉장히 사람의 감성을 직접적으로 두드리고 건드리는 굉장히 직설적인 음악이거든요. 그 반면에 이 안에 들어있는 사설들은 굉장히 깊은 한과 깊은 고민이 들어 있는 한의 정서를 또 담고 있는 그런 예술입니다. 그래서 관념적이지 않고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예술이 바로 우리 남도 음악이라고 표현할 수 있고요. 달리 말하면 민초들의 사람 사는 냄새, 그것을 담고 있는 음악이 바로 우리 남도의 예술이 아닐까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럼 남도의 예술을 담아낸 작품, 이제 섬을 제작을 했잖아요. 지난달 6월에 초연을 했고 그리고 지난달 서울에서 공연을 했는데 이게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또 관객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소개해주시죠.

    ▲김갑수: 맞습니다. 저희가 1년에 한 번씩 대표 브랜드 작품이라는 아주 큰 작품들을 만들고 있는데요. 올해는 저희가 2022년 브랜드 작품으로 대표 작품 섬이라는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배경은 진도의 자그마한 섬에서 득심이라는 할머니가 평생을 거쳐서 섬에서 자기 남편을 잃고 또 거기에 자식까지 잃으면서도 그 섬을 떠나지 못하고 또 섬을 떠나지 못하는 할머니, 득심 할미를 뭍으로 데리고 나가려는 손자가 벌이는 갈등을 담고 있는 그런 작품인데요. 특히 저희가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그동안 전승이 끊겼던 신안군의 미역단 소리라든지 진도 씻김 굿의 창단길이 장단 그리고 돌아가신 박병천 명인께서 전승하신 품얼이와 넋풀이 등 그동안 국악계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민속 음악을 적극적으로 저희가 발굴했고 이 음악을 온전히 이번 작품에 담아냈습니다. 그래서 창작 작품에도 불구하고 전혀 일체의 창작 음악이 없이 100% 전승된 민속 음악을 바탕으로 음악을 표현을 했고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진도와 서울에서 공연이 있었는데요. 음악 전문가들의 큰 호평은 물론이고, 현장을 찾아주신 일반 관람객들에게서도 설문조사를 저희가 실시했는데 96%의 아주 높은 점수로 굉장히 만족했다는 만족도를 보여줬고 특히 나이 있으신 중장년 어르신들은 내 얘기인데 하시면서 정말 눈물을 훔치시기도 하셨고 또 나이 어린 친구들은 이 공연을 통해서 우리 부모님 세대들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좀 들여다볼 수 있었던 매우 특별한 기회였다고 굉장히 큰 호평을 해주신 작품이었습니다.

    △앵커: 말씀하셨듯이 이렇게 어렵게 발굴한 우리의 가락이나 우리 소리를 조금 더 많은 시민들이, 국민께서 많이 아셨으면 좋겠는데요. 그 일환으로 각 국악원에서는 토요 상설 공연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국립남도국악원에서는 토요 상설 프로그램으로 국악이 좋다는 운영하고 계시다고요?

    ▲김갑수: 맞습니다. 저희 국립남도국악원에서 매주 토요일 상설 공연을 여러분께서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저희가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토요일 5시에 저희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에서 공연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월 주제별, 테마별 기획을 갖고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데요. 저희 국악 연주단의 수준 높은 공연을 바탕으로 전국에 계시는 명인분 그리고 명창분들을 모시는 그런 특별 공연 그리고 공모를 통해서 선발된 우수한 신진 예술가 그리고 단체들이 참여하는 공모 사업이 있고요. 그리고 특히 공모사업은 저희 지역의 기여하고자 전남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통예술진들의 더욱더 출연의 기회를 저희가 안배해서 지역 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꼭 저희 남도국립국악원 토요 상설을 관람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저도 꼭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 국악 같은 경우에는 좀 어렸을 때부터 접한다면 활성화 시기는 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관련해서 아동이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나 프로그램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갑수: 맞습니다. 중요한 게 어렸을 때 조금이라도 빨리 우리 전통 예술을 접하는 게 중요한데요. 즉,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게 초등학교 즉 공교육 현장에서 우리 학생들이 우리 전통 예술을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저희가 수준 높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 저희 단원들이 직접 학교 현장을 찾아가는 ‘찾아가는 국악 교실’이라는 사업을 통해서 우리 선생님들이 미처 알지 못하고 직접 할 수 없는 부분들을 조금이나마 도와드리기 위해서 찾아가는 교실 음악회를 하고 있고요.

    반면에 학교 학생들이 버스를 이용해서 저희 국악원을 직접 찾아오시면 전시돼 있는 국악악기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고 또 공연도 직접 볼 수 있는 수준 높은 공연도 볼 수 있는 청소년 국악 탐방이 있고요. 그리고 학교 교육 현장에서 요구하시는 필요로 하는 교구재나 전통 예술 관련 교통 자료들을 저희가 영상이나 교부 자료를 만들어서 직접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이나 가족 단위로 언제든지 저희 국악을 배우실 수 있도록 저희가 강습 프로그램인 국악 문화 학교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방송 보시고 국악 공연 한번 즐겨보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올해 하반기에는 어떤 공연들을 좀 즐겨볼 수 있을까요?

    ▲김갑수: 하반기에도 저희가 정말 역점을 두고 많은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먼저 토요상설 공연 중에서도 특히 8월 13일에는 ‘한여름밤의 파노라마’라고 저희가 전남 진도를 찾으시는 관광객 여러분을 위해서 국악 관현악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9월 23일과 24일에는 저희 국악연주단이 준비한 정기 공연으로 ‘춘향, 사랑이어라’라는 작품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고요. 그리고 추석과 송년에도 특별 공연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아울러서 전남 지역을 또 벗어나서 전국에 산재해 있는 박물관 그리고 각 공공기관을 찾아서 저희가 교류를 하는 교류 공연이 있는데요. 이 공연을 통해서 또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공연 그리고 진도 씻김 굿을 가지고 가서 전국에 선보이는 그런 교류 공연도 준비돼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서 중단되었던 해외동포 예술인 사업이 이번 주 월요일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 사업은 올 8월부터 11월까지 총 5회에 걸쳐서 12개국, 180여 명이 넘는 해외 동포와 외국인들이 우리 전남 지역을 찾아서 우리 국악원에서 연수하시면서 우리 전통 춤과 노래를 배울 예정이고요. 또 이분들이 돌아가시면 또 우리나라를 대표하시는 K-국악사절단으로서 또 역할을 크게 하실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하반기에도 참 좋은 공연이 많이 준비돼 있다는 기대감이 점점 커지는 것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우리 국립남도국악원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갑수: 저희 국립남도국악원이 위치한 전남 진도. 그리고 저희 기관은 진도에서도 가장 서남단, 가장 멀리 있습니다. 그래서 어찌 보면 접근성에 있어서는 매우 불리하지만 반면에 그런 만큼 뛰어난 자연 풍광이 있고 또 거기에 아울러서 훌륭한 우리 국악원 시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풍광과 시설을 바탕으로 우리의 음악과 춤, 그리고 시와 그림의 본고장으로서 우리 이런 불리함과 유리함을 어우르고 상생해서 앞으로 지역민들을 위해서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국민을 위해서 나아가는 국립남도국악원이 되고자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우리가 10억여 원을 들여서 실감 콘텐츠를 제작을 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서 국악원을 찾으시는, 언제든지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요. 언제든지 저희 남도국립국악원 잊지 말고 한번쯤 찾아주셔서 우리 전통 예술 함께해주시고 사랑해주시면 고맙습니다.

    △앵커: 무더운 여름날 속이 뻥 뚫리는 우리 가락 들으러 국립남도국악원 꼭 한번 방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국립남도국악원의 김갑수 장악과장과 함께 다양한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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