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강제동원'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안 돼"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인 사도광산에 대한 일본 정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반대하는 한국인들의 목소리가 유네스코에 전달됐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 달 동안 등재 반대를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에 참여한 누리꾼 10만여 명의 서명과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을 알리는 편지를 오늘(7일) 유네스코에 메일로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메일 수신자는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세계유산센터장, 유네스코 190여 개 회원국, 세계유산위원회 21개 위원국,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전 회원국 등입니다.

서 교수는 "강제동원이라는 가해의 역사를 감춘 채 세계유산 등재만 노리는 일본 정부의 꼼수를 유네스코 측에 제대로 알려주고 싶었다"며 "군함도의 사례를 통해 강제노역을 알리겠다는 약속을 아직 이행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이중적 태도를 고발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유네스코 측에 더는 일본의 역사 왜곡에 속지 말고, 이번에는 유네스코의 보편적 가치에 맞는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을 숨긴 채 에도 시대(1603∼1867년) 사도광산에서 고품질의 금이 대량 생산돼 세계유산으로서의 문화적 가치가 있다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