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여수 폭발 당시 영상..5톤 구조물 날아가

    작성 : 2021-12-15 19:39:44

    【 앵커멘트 】
    지난 13일 3명의 노동자가 숨진 여수 이일산업 탱크 폭발 순간의 영상을 kbc가 입수했습니다.

    5톤 무게의 구조물이 수십 미터 위로 솟구칠 정도로 엄청난 폭발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주변에 cctv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영상이 확보되면서 폭발 원인을 밝히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승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3일 낮 1시 37분.

    마치 폭격을 맞은 듯한 굉음과 함께 대형 구조물이 하늘로 치솟습니다.

    수백 미터 거리에서도 차량 블랙박스가 젖혀지고 바닥 모래가 후폭풍이 일 정도로 진동도 컸습니다.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들이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 싱크 : 목격자
    - "지나오는데 그냥 쾅 하고 터지더라구요. 위로 붕 떴다가 떨어지더라구요. 첨에는 안 보이다가 보니까 나중에 보이던데.."

    최초 폭발이 발생한 뒤 인근 탱크들로까지 연쇄폭발이 이어졌습니다.

    이 공장 안에 있던 73기의 탱크 중 4기가 폭발했고 6기가 불에 탔습니다.

    최초 폭발 이후 전남을 비롯한 5개 시·도 소방력이 총동원돼 3시간 반 만에 가까스로 불길은 잡혔습니다.

    탱크 위에서 유증기 수집 파이프 고정 작업을 하던 노동자 3명은 30-40m 떨어진 곳에서 시신이 심하게 훼손된 채 발견됐습니다.

    ▶ 싱크 : 이재권/플랜트노조 전동경서지부
    - "사측이 시키면 할 수 밖에 없는 노동자들입니다. 폭파 당해서 공중분해되고 이 처참한 모습을 갖게 됐습니다"

    폭발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유증기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탱크 가동 상황에서 작업이 이뤄진 경위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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