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①]여수 경도 또 좌초 '위기'..사업 전면 '재검토'

    작성 : 2021-10-07 19:40:53

    【 앵커멘트 】
    아시아 최대의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며 미래에셋이 야심차게 추진한 여수경도개발사업이 첫삽을 뜬지 1년여 만에 좌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사업 추진 여부를 놓고 여수 지역사회도 찬반으로 나뉘어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그동안 경도 개발사업이 어떻게 추진됐고, 쟁점은 뭔 지 집중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여수 경도 개발 사업 추진 상황을 박승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이펙트)
    "여수 경도해양관광의 시작을 알리는 첫 삽이 뿌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미래에셋은 여수 경도 개발의 첫 삽을 떴습니다.

    2024년까지 1조 5천억원을 들여 골프장과 6성급 호텔, 고급 쇼핑몰 등을 갖춘 아시아 최고의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 2020년 6월 12일 경도 착공식
    - ""미래에셋이 여기 여수 경도에 문화를 간직한 해양관광단지를 만들겠습니다. 최고의 퀄리티로 창의적으로 개발하겠습니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사업은 부지 조성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지난 5월, 첫번째 암초를 만났습니다.

    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관광시설 투자는 뒷전이고 수익성 높은 레저던스 투자에 집중한다며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이 거세지자 미래에셋은 사업 전면 재검토를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채창선/미래에셋 상무 / 2021년 5월 23일, 여수시의원 간담회
    - "전면적인 사업 재검토를 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설계 및 공사를 중단하고 경도 현장은 철수하였고 현장 뒷정리만 하고 있습니다."

    논란 한 달 만인 지난 6월, 양측은 수차례 의견을 조율하고 상생의 길을 찾기로 하면서 사업은 다시 정상화됐습니다.

    하지만 속도를 낼 것으로 보였던 경도 개발은 정상화 한달만에 또다시 안갯속에 빠졌습니다.

    또다른 시민단체에 이어 시ㆍ도의회까지 가세해 레지던스 건립 철회와 국정감사ㆍ감사원 감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전창곤/여수시의회 의장/ 2021년 8월 30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항의 방문
    "생활형 숙박시설에 대한 부작용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고 당초에 계획했던 세계적인 휴양지로서 그 계획대로 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 시민들의 큰 뜻인 것 같습니다"

    공정위까지 경도 개발과 관련된 미래에셋 계열사의 불법대출 의혹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에 맞서 여수시와 경도 주민, 관광단체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지역 민심 갈등 양상으로 번지는 모양샙니다.

    ▶ 인터뷰 : 이부규/여수관광발전범시민운동본부 대표 / 2021년 10월 6일, 여수시청
    - "이 사업이 만약 포기가 된다면 이 책임은 어느 분이 지겠습니까.."

    미래에셋은 사업 재개 석 달만인 지난달 말 또다시 사업 백지화를 포함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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