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 여름 기록적인 장맛비로 아스팔트가 깎여나가면서 도로 곳곳이 움푹 패인 포트홀이 많이 생겨 운전할 때 불편하실 텐데요.
심한 경우 아예 땅이 꺼지는 싱크홀도 자주 발생해 시민들의 주의와 함께 지자체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장문갑씨는 아내와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아찔한 순간을 겪었습니다.
운전석 앞바퀴가 도로에 난 구멍에 빠지더니 싱크홀이 점점 커지면서 차가 가라앉은 겁니다.
▶ 인터뷰 : 장문갑 / 싱크홀 피해 차주
- "턱하고 걸리는 기분이 들어서 창문을 열고 내다보니까 빠져있더라고요"
싱크홀의 크기는 지름과 깊이 2m 정도로 최근 집중호우 당시 파손된 하수관으로 토사가 흘러내려가 생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문제는 이곳이 싱크홀 상습 발생 구간으로 언제 또 사고가 날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이번 싱크홀 근처에서 두 달 전쯤 땅꺼짐이 있었고, 2년 전 장마철엔 불과 30m 떨어진 곳에서 비슷한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점용 / 광주광역시 봉선동
- "징후가 보일 것 아닙니까 이걸 점검하란 말입니다 점검을 안 하니까 장마철에 땅꺼짐이..."
도로를 관리하는 광주 남구는 해당 도로의 하수관로가 오래돼 이미 조사를 진행중이었으며 다음달부터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동원 / 광주 남구 하수팀장
- "응급복구를 시행할 예정이고요 그다음에 9월 정도에 관로정비까지 완료할 예정입니다"
기록적인 장맛비에 올 여름 광주시의 포트홀과 싱크홀 발생 건수도 최근 3년 평균의 3배에 달하는 3천여 건으로 급증한 상황.
사고를 막기 위해선 안전운전도 중요하지만 땜질식 복구가 아닌 근본적인 관리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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