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3월 광주 법정에 출석했던 전두환씨가 13개월 만에 다시 광주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여전히 재판에 불성실한 태도와 함께 5.18피해자와 광주시민에게 사과는 또 다시 없었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오후 12시 20분쯤,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한 전두환씨가 차에서 내려 재판장으로 향합니다.
지난해 3월, 5.18 이후 39년 만에 광주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지 13개월 만입니다.
지난 재판 참석 때 발포명령을 부인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던 전 씨는 이번엔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 싱크 : 이름 없음
- "(왜 책임지지 않습니까?)"...""
광주지법 201호에서 오후 2시에 시작한 재판은 3시간 20분 가량 이어진 뒤 끝났습니다.
재판장이 바뀌며 공판절차 갱신과 피고인 신원 확인을 위한 인정신문을 진행했고 부인 이순자 씨는 신뢰관계인 자격으로 동행했습니다.
(CG)
전 씨는 헬기 사격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헬기 사격과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명예훼손 등 공소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수 차례 눈을 감고 조는 등 불성실한 태도도 여전했습니다.
고 조비오 신부의 유가족과 5월 단체는 전두환 씨의 처벌 촉구와 함께 전 씨가 5.18 피해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조영대 / 故 조비오 신부 조카
- "아무리 부인하고 왜곡할지라도 역사적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더 이상 감추려 들지 말고 솔직하게 역사와 국민 앞에서"
▶ 스탠딩 : 최선길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쩔 수 없이 광주 재판에 참석한 전두환 씨는 이번에도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며 결국 사과는 없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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