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17호 태풍 타파로 여수의 양식장들이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대부분 피해가 나무재질로 만들어진 양식장에서 발생하면서 강한 태풍에도 견딜 수 있는 내파성 양식장으로 서둘러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바둑판처럼 잘 정돈돼 있던 양식장이
엉망이 됐습니다.
마치 폭격을 맞은듯 심하게 부서지거나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이렇게 나무양식장이 산산조각 부서지면서 키우던 물고기들은 모두 유실됐습니다."
처참하게 파손된 채
바다위를 떠 다니는 양식시설도 눈에 띕니다.
해안가는 강풍에 떠밀려 온 양식시설로
쓰레기 천지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주재근 / 피해 어민
- "30년 동안 양식업을 했는데 이런 피해는 처음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앞이 막막합니다. "
여수 앞 바다에서
태풍 피해를 본 양식장은 41곳.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6곳이
나무재질로 만든 양식장이었습니다.
높은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나무자체가 뒤틀리면서
나무양식장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문에
강한 태풍에도 견딜 수 있는
폴리에틸렌 재질의 내파성 양식장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열 / 전라남도 해운항만과장
- "목재 가두리 양식장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태풍에 더 견딜 수 있는 내파성 가두리로 교체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
여수해역 나무양식장 비율은
전남 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은 30% 정도.
자연재해가 갈수록 대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식장 현대화사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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