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100%ㆍ백신 전무' 돼지열병 차단 총력

    작성 : 2019-06-06 18:09:33

    【 앵커멘트 】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에 이어 북한에서도 발병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자체들도 매개체로 지목된 야생동물의 이동을 차단하고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천5백여 두의 돼지를 사육하는 박문재 씨의 하루 일과는 방역으로 시작해 방역으로 끝납니다.

    여름 질병인 돼지콜레라도 문제지만 올해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창궐하고 있는 중국에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이 많아 요즘엔 사람이 모이는 곳을 아예 피할 정도입니다.

    ▶ 인터뷰 : 박문재 / 무안 양돈농가
    - "'아프리카 열병이 국내에 유입됐다' 하면 양돈업은 끝나는 겁니다. 양돈업은. 항만이나 공항에서 방역관리를 좀 세심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유럽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발생했던 질병으로 치사율이 100%에 달하고 현재까지 예방백신이 없어 치명적입니다.

    이 병으로 중국은 올해 전체 돼지의 20%를 살처분했고,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북한까지 전파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에서 북한까지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만큼, 정부는 최고수준의 방역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자체들도 무안공항 등 지역의 주요 관문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본격적인 방역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이영남 / 전남도청 동물방역팀장
    - "야생멧돼지 포획틀 103개 정도 지원해서 멧돼지 차단 방역을 강화하고 있고요. 2억 원을 투자해서 생석회를 농가당 70포 정도, 총 4만1천 포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6년만에 AI와 구제역 발생 한 건 없는 가축전염병 청정지대를 만든 전남.

    숨돌릴 틈 없이 찾아온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공포로부터 청정 전남을 사수하기 위한 결기와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