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발달장애아의 자립 뒤에는 부모의 도움이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발달장애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지, 그들의 속마을을 들어봤습니다.
JIBS 제주국제자유도시방송 김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정경씨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건하가 자립적인 삶을 일궈내길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꿈일 뿐입니다.
하루 24시간도 모자를 진빠지는 일상이 늘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 싱크 : 박정경/박건하 어머니
- "학교 끝나면 아이 데리고 계속 여기저기 돌아다니거든요. 아직도 많이 변하진 않은 것 같아요."
이정희씨도 사정은 마찬가지.
그러나 어머니란 이름으로 매번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
▶ 싱크 : 이정희/이채윤 어머니
- "가끔 소리도 지르고 뛰기도 하지만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서 이곳에 왔어요. 그러니 친구가 되어주세요. "
부모들이 바라는 것은 단순합니다.
발달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는 것.
발달장애아도 비장애아와 같은 꿈을 꾸며 살아간다는 걸 세상에 알려주고 싶습니다.
▶ 싱크 : 이정희/이채윤 어머니
- "엄마를 알고 아빠를 알고, 동생을 알고, 누나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아침이 되면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간다는 게 세상의 중심인 아이예요. "
▶ 싱크 : 박정경/박건하 어머니
- "밖에 나가서 활동을 해야 많은 분들이 보시잖아요 우리 아이를. 많이 노출이 될수록 '아 이런 아이도 있고 저런 아이도 있구나'인정이 되듯이..."
문제는 이같은 바람이 현실적으론 어렵다는데 있습니다.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도울 수 있는 주간보호시설은 21곳에 불과하고,
발달장애인의 홀로서기를 위한 시스템도 단 한 곳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 싱크 : 김경학/제주도의회 의원
- "(발달장애인) 관련 예산이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서 특히 직업재활시설, 낮 시간 때 돌봄 관련된 시설이나 지원 체계 확충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장애인의 날이 제정된지도 올해로 벌써 39년.
편견이란 색안경은 벗고 이들의 맘속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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