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오늘(20일)은 39번째 장애인의 날입니다.
정부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불편없이 여행 가능한 무장애 여행을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시켰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장애인들은 동네맛집에 한번 가려해도 넘어야할 산이 많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 무등산 주변의 맛집골목입니다.
다양한 음식점과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늘어서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하지만, 전동휠체어를 타는 지체장애인 박씨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식당 입구의 10cm도 안 되는 턱들이 박씨에게는 막다른 골목길이나 다름없습니다.
도로로 나서면 위험은 더욱 커집니다.
자전거도로가 있는 인도는 그나마 전동휠체어가 올라 갈 수 있지만, 그렇지않은 곳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차도로 다닐 수 밖에 없습니다.
▶ 싱크 : 지체장애인 박모씨
- "차 가진 분들도 '저런 사람들은 뭐 하러 나와서 도로로 다니지' 라고 하죠. 욕먹어요 (장애인들이), 그런데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도로로 다녀요. (인도가) 막혀버리기 때문에 다시 도로로 돌아다녀요"
최근에는 광주광역시 지자체들이 잇따라 '무장애 공감도시'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공공기관과 민간거버넌스가 함께하는 장애공감운동을 벌여나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영원 / 광주광역시 동구의원
- "국가에 시설비가 있냐 없냐 보다, 시민 개인의 인권감수성이 필요해요. 장애인을 대하는...내 건물이 누구나 들어올 수 있게 시설하겠다는 의지"
장애인 정책을 정부의 예산에만 의존하는데서 벗어나 누구에게나 우리마을 같은 편한 도시를 만들자는 배려가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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