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6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목포해양대가 학교의 이름을 바꾸려 하고 있습니다.
입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구책 가운데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데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박성호 기잡니다.
【 기자 】
목포해양대가 추진하는 교명 변경의 핵심은 목포를 빼고 국제 등 글로벌한 교명으로 바꾸자는 겁니다.
수도권 대학 선호가 높은데다, 올해부터 고3 학생 수도 크게 줄어드는만큼 지역대학이라는 인식이 입학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판단에섭니다.
목포해양대는 4년제 대학 취업률 1위 등 좋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입시 경쟁률은 경쟁 대학인 한국해양대학교의 절반 수준에 그칩니다.
이런 배경 탓에 지난 2017년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교명 변경을 선택한 의견이 47%로, 유지하자는 의견인 34.7%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박성현 / 목포해양대학교 총장
- "지방에 있는, 소도시에 있는 대학일수록 지역명을 떼고 글로벌한 이름으로 바꾸고 있죠. 공주 영상대학이 한국영상대학으로 바꿔서 경쟁률이 10:1이 넘습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 일부 동문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60여년간 이어온 교명을 바꿀만큼 효과가 있는지 미지수이고, 교명 변경 이전에 경쟁력 강화가 우선이라는 이유에섭니다.
▶ 싱크 : 목포해양대 총동창회 관계자
- "항해 안전 장비 연구소를 만들어라, 그거 특허로 우리 먹고살고 앞으로도 발전한다. 그런 거 가지고 연구해야지 지금 교명 가지고 싸울 때입니까?"
내년부터 학령인구 6만여 명 감소로 지방대학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생존을 위해 교명 변경을 추진하는 목포해양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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