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의 한 고등학교에서 시험지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이 암호가 없는 교사 컴퓨터에서 시험지를 빼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의 한 고등학교에서
1학기 기말고사 시험지가
사전에 유출된 건 지난 6월.
3학년 A학생이
야간자율학습시간 교무실에 들어가
국어와 영어, 일본어 교사 PC에서
해당 과목 시험지를 USB에 담아 빼낸 겁니다.
교육청 지침에도 불구하고
PC에는 암호가 걸려있지 않았습니다.
▶ 싱크 : 학교 관계자
- "일일이 체크리스트를 작성해서 (보안유지를)했는지 안했는지 확인을 했었어야 했는데 관리소홀도 인정합니다. "
시험지 유출은
사건 발생 다섯달만인 지난달,
학생들이 도교육청에
제보를 하면서 외부로 알려지게 됐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학교 측은 시험지 유출 감사 결과 통보가 있기 전까지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
A학생은 이달 초
시험성적 0점 처리를 받고
퇴학조치됐고
수도권 소재 대학 입학도 취소될 예정입니다.
내신 등급이 조정된 학생은
국어 3명, 영어와 일본어 각각 2명으로
대학에는 성적 변동을 공문으로 통보했습니다.
▶ 싱크 : 전남도교육청 관계자
- "출제에서 평가, 채점까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CCTV는 설치했는지, 보안USB는 잘 사용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앞으로 철저히 조사할 예정입니다. "
해당 학교에서는 3년 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어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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