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운전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사소한 교통법규 위반을 저지를 때가 있는데요.
이런 차량들만 노려 고의로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챙겨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년 3개월 동안 타낸 보험금만 10억 원이 넘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회전한 차량이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충돌합니다.
불법 유턴을 하는 차량을 발견하고 속도를 높여 부딪힙니다.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노린 고의 교통사고입니다.
▶ 싱크 : 보험회사 관계자
- "'내가 억울해서 안되겠다'고 경찰서에 신고하시는 분도 가끔 계셨거든요. 차선 변경 과실로 처리하니까 결국 신고하신 분만 스티커 받고 더 억울해하고 이런 문제가 생기기도 했죠"
경찰은 지난 4월부터 고의 교통사고 109건을 내고 보험금을 챙긴 혐의로 39살 윤 모 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타낸 보험금만 12억 6천만 원에 이릅니다.
주범 윤 씨는 지난 2015년 유통회사를 세워 보험사기에 가담할 직원들을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 운전자와 동승자를 바꿔가며 많게는 하루에 세 차례 고의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박종호 /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출퇴근 시간에 쫓기거나 교통법규에 대해 깊은 상식이 없는 주부층의 경우 대응이 더욱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2명을 뒤쫓는 한편, 이들이 또다른 보험사기를 저질렀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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