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갈 곳없는 로스쿨 졸업생

로스쿨 졸업생은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도

곧바로 개업을 하거나 사건을 수임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로스쿨 졸업생 상당수가

법무법인이나 변호사 사무실 등 연수기관을 찾지 못하고 있어 고등 실업자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승순 기잡니다.



전남대 로스쿨의 첫 졸업생 96명 중

로펌 인턴을 포함해 취업이 확정된 학생은

불과 10여명입니다.



서울의 대형 법무법인과 민간 기업들은

서울 명문대 로스쿨 출신을 선호하고 있고

지역의 변호사 사무실은 인턴을 쓸 처지가

못돼 취업난이 심각합니다.



<인터뷰>문지현/전남대 로스쿨 졸업생

"굉장한 압박을 느끼고 있거든요. 처음

느꼈던 어떤 희망보다는 지금은 약간의

좌절감 느끼는데.. 취직도 차분히 생각을

할려고요"



최악의 경우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뒤에도

변호사 개업과 사건 수임을 못할 수도

있습니다.



로스쿨 졸업생은 6개월 동안

반드시 실무 실습을 거쳐야 하는 데 이들을 받겠다는 광주와 전남 지역 법무법인이나 변호사 사무실은 14곳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지역에서 규모가 제법 큰 로펌도

2명 이상을 받지 않아 많아야 20명 정도만 실습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인터뷰>김전근/법무법인 서석 대표변호사

"업무공간이 없는데 우리가 그분들을 위해

특별히 사무실을 더 임차해 간다든가 이렇게까지 요구하는 것은 좀 곤란하지 않을까"



대한변호사협회는 로스쿨 졸업생에게

연수비용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졸업생들의 부담도 우려됩니다.



<스탠드 엎> 실무수습을 마치더라도

인지도가 낮은 초임 변호사가 개인사무실을 열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시장과 고용 규모를 고려하지 않고

로스쿨이 도입되면서 초고등 실업자를 양산하는 기관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안승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