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에서 자살한 중학생이 오랫동안 폭력과 갈취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이한 대:처로 나몰라라 하던 학교는 파장이 확산되자 뒤늦게 부산을 떨며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는 모습입니다. 자기 자식이었어도 이랬을 지 묻고 싶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29일 숨진 채 발견된 중학교 2학년생 송모 군의 마지막 모습은 아파트 CCTV에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송 군이 지난 8개월 동안 동급생 등으로
부터 29차례에 걸쳐 폭력과 갈취에 시달려왔던 사실은 장례식장에 조문 온 친구들을 통해 하나씩 밝혀졌습니다.
인터뷰-송 군 아버지
이처럼 교내 폭력이 공공연하게 벌어졌는데도 학교는 뒷짐을 지고 있었습니다
가해자로 입건된 B군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갈취 등 여러 문제를 일으켜 사회봉사 처분등을 받았지만 피해 학생들과 격리되지 않았습니다.
자살 사건이 발생하자 갑자기 방학을
앞당겨 은폐 의혹을 사고 있는가 하면
사건이 확산된 뒤에야 학생들을 다시 학교로 불러 설문조사에 나서는등 책임 회피에
급급했습니다.
싱크-학교 관계자/"최근 1년간 학생이나 불량배에게 금품을 빼앗긴 피해를 당한 적이 있나, 괴롭힌 사람은 누가 있나(를 물었어요)"
이 조사에서 학생 20명이 한 차례 이상
폭력과 갈취를 당한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결국 학교측이 문제가 터지고
나서야 사태를 확인한 셈이 됐습니다.
이 때문에 학교측이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였어도 극단적인 사태를 막을 수
있었지 않았느냐는 학교 책임론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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