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사업장에서 돈을 받지 않고 일하는 가족·친척을 뜻하는 '무급가족종사자'가 20년 넘게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3월 무급가족종사자는 86만 9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만 4천 명이 줄었습니다.
코로나 사태 초기인 2020년 4월부터 36개월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지난 1976년 301만 5천 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내리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991년 197만 4천 명으로 처음으로 200만 명 선이 무너졌고, 지난해 100만 명 선마저 붕괴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 가운데 무급가족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3.4%에 그쳐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1960년대 초반만 해도 전체 취업자 3명 중 1명 정도가 무급가족종사자일 정도로 자영업자의 가족경영이 활발했지만, 지금은 취업자 100명 중 3명 정도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무급가족종사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은 함께 일할 자영업자 자체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자영업자 수는 2002년 621만 2천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의 경영 부진으로 직원이 줄은 데 이어, 무급가족종사자도 취업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지난해 임금근로자는 한 해 전과 비교해 74만 9천 명 증가한 2,150만 2천 명으로 역대 최다였습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통상 자영업자의 경영 환경이 악화하면 1단계에서는 고용을 줄여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로 바뀌고, 상황이 더 나빠지면 무급가족종사자도 가계 수입을 늘리기 위해 임금근로자로 넘어가는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는 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흐름이지만 자영업자가 영세해지고 있다는 것도 보여준다"며 "그렇다고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무급가족종사자의 85% 정도를 차지하는 여성 인력의 활용도를 제고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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