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억 원 이하 저가주택 21만여 채 '싹쓸이'
-尹 정부 지방저가주택 세제 혜택 방침..지방 저가주택 투기 바람 우려도
최근 3년여 동안 다주택자 8만여 명이 공시지가 3억 원 이하의 지방 저가주택 34조 원어치를 싹쓸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공시가 3억 원 이하 지방 저가주택을 2채 이상 구입한 다주택자가 7만 8,45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이 사들인 주택은 21만 1,389채로, 33조 6,194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지방 저가주택을 2채 이상 사들인 다주택자들은 연령별로 40대가 6만 3,931건(10조 6,645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5만 5,601건(8조 1,393억 원), 60대 이상 4만 4,598건(6조 3,330억원)으로 조사됐습니다.
20대 이하의 지방 저가주택 구매 건수도 8,882건, 1조 3,531억 원에 달해 부모의 도움을 받아 주택을 매수하는 '가족찬스'나 '갭투자'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공시가 3억 원 이하 지방주택 연간 매입 건수는 2019년 5만 773건에서 2020년 6만 6,304건, 2021년 6만 8,904건으로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가격 상승 속에 2019년 8조 1,195억 원이었던 총 매수 금액이 2020년 11조 5,333억 원, 2021년 10조 3,404억 원으로 2년 연속 10조 원을 상회하며 대폭 늘었습니다.
새 정부 들어 부동산 세제 혜택 방침까지 발표되면서 지방의 3억 원 이하 저가주택으로 투기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7월에 발표한 과세 개편 방안에는 1주택자가 수도권·특별시·광역시 외 지역의 공시가격 3억 원 이하 주택을 1채 추가로 보유하는 경우 이를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다주택자 세금 감면 기조 속에 지역 저가주택이 투기세력의 먹잇감이 되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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