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과 대형 주류업체의 시장 점유율 증가로 인해 지역 소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부산을 제외한 전국 소주시장에서 하이트진로의 점유율이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몇 년 전부터 '푸른병'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향토주류업체 '대선주조'는 지난해 제품 리뉴얼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나 감소한 61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부산·경남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 소주 '무학'의 지난해 매출액도 1,269억 원에 그쳤습니다.
전년보다 9% 감소한 수치입니다.
대구·경북 지역의 소주업체 '금복주'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23억, 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9%, 50%나 급감했습니다.
반면, 광주·전남을 기반으로 하는 '보해양조'의 경우 매출액이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보해양조는 지난해 837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6.5% 증가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11억 원으로 전년보다 9.7%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과 경기 위축으로 소주시장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대형 브랜드 소주가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지역 소주들의 약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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