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대 총장, 국감서 "해임될 만한 잘못 안했다" 항변

    작성 : 2023-10-19 18:00:00
    ▲ 개교 기념사 하는 한국에너지공대 윤의준 총장 사진 : 연합뉴스 

    정부로부터 해임 건의를 통보받은 윤의준 한국에너지공대 총장이 "에너지공대와 관련해 뇌물수수나 청탁 등 해임될 만한 범죄 행위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윤 총장은 '해임 정도 처분을 받으려면 개인의 형사적 비리 등이 드러나야 한다. 해임될 만한 그 정도의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앞서 에너지공대에 대한 감사 결과 업무추진비 부적정 정산·집행, 출연금 유용, 근무수당 부당 수령 등 도덕적 해이 사례를 다수 발견했다며 에너지공대 이사회에 윤 총장 해임 등을 건의했습니다.

    이에 윤 총장은 지난달 말 산업부 감사관실에 '총장 해임 건의를 철회해 달라'며 재심의를 신청했지만, 산업부는 이런 요구를 심의 끝에 기각했습니다.

    윤 총장은 "업무 추진비 지적 사안 22건은 모두 서류상으로 미비한 것들이고, 실제 내역에 대해서는 지적받은 바가 없었다"며 "최근 감사원 출신의 상임감사를 모셨고,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해 규정상 미비점이나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에너지공대는 산업부 산하 특수대학이고,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특별법에 의한 대학이라 대학을 통합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우리 대학은 설립 초기부터 커리큘럼이나 모든 면에서 시스템이 다르다. 시간을 조금 더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윤 총장에게 산업부의 에너지공대 감사 결과와 관련한 질의를 쏟아내며 날 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야당은 산업부의 에너지공대 감사를 놓고 '윤석열 정권의 전(前) 정부 정책 흔들기'라며 윤 총장 해임은 부당하다고 주장했고 여당은 '산업부 감사 내용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며 맞받아쳤습니다.

    #에너지공대 #윤의준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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