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D-8 '진보당 파란'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주목하는 이유

    작성 : 2023-03-28 14:59:44 수정 : 2023-03-28 16:29:11
    4.5 재보궐선거 전주을 국회의원 선출
    호남이지만 그동안 1당 독점 안 통해
    예상 깨고 진보당 후보 여론조사 '선두'
    결과 따라 내년 총선 전국 최대 격전지 급부상
    "민주당 깃발만 꽂아도 당선"이라는 호남에서 이 말이 예외인 곳이 2곳 있습니다.

    바로 전북 전주시와 전남 순천시입니다.


    이 두 곳에서는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이 지역구 국회의원에 번갈아 당선되고 있습니다.

    전주을에서는 19대 민주당 이상직에 이어 20대에는 보수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고 21대에는 다시 민주당이 지역구를 되찾았습니다.

    순천의 경우 19대 통합진보당 김선동에 이어 20대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 21대에는 민주당 소병철 후보가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두 지역 유권자들은 진보와 보수 특정 정당에 편향되지 않는 '넓은 정치적 스펙트럼'을 보여온 겁니다.

    -4월 5일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실시

    1당 독점을 허용하지 않는 전주에서 또다시 일주일 뒤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집니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전 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의원직을 잃으면서 치러지는 재선거이며 이번 4.5 재보궐선거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곳입니다.

    민주당은 자당 의원의 '귀책사유로 인한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 당헌 96조 2항에 따라 후보를 내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20대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 정운천 의원(현 비례대표)의 출마가 한때 유력했지만 결국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는 초반부터 혼전 양상으로 시작됐습니다.

    정의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습니다.

    후보는 △국민의힘 김경민 △진보당 강성희 △무소속 임정엽 △무소속 김광종 △무소속 안해욱 △무소속 김호서 등 6명입니다.

    -진보당 강성희 후보, 오차범위 안 1위 '돌풍'

    선거 초반만 해도 탈당한 민주당 출신 후보가 강세를 보였지만 중반을 지나면서 사실상 무명에 가까웠던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두각을 보이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기염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출처 : 민중의소리

    민중의소리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스티아이가 지난 24일~25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29.1%로 1위를 차지했고 무소속 임정엽 후보가 오차범위 안 2위를 기록했습니다.

    ▲여론조사 출처 : 전주MBC

    앞서 전주MBC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9일부터 3일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25.9%로, 21.3%를 기록한 무소속 임정엽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습니다.

    텃밭 민주당 출신의 후보도 아닌, 집권여당 국민의힘 후보도 아닌 진보당 후보가 유력 주자에 오른 겁니다.

    사실상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진보당은 일찌감치 전주에서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당원들이 전주로 집결해 선거를 돕고 있으며 거리마다 '현수막 정치'를 통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은행 대출금리 인하나 전세사기 방지법 등 생활밀착형 공약을 앞세우고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선거 결과 따라 내년 총선 전국 최대 격전지 급부상

    이번 전주을 재선거는 1년 후면 치러질 총선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됩니다.

    만약 진보당이 원내로 진출하게 되면 내년 총선에서 '전주을' 지역구는 텃밭 민주당, 집권여당 국민의힘 그리고 현역 진보당이 치열하게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례적으로 '호남'에서 전국 최대 격전지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또, 진보정당의 주도권을 놓고 정의당과 진보당과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의당은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선자가 지방의원 9명에 불과했습니다.

    울산 동구청장을 비롯해 전남, 광주, 전북, 서울, 충북 등에서 21명을 당선시킨 진보당에도 밀렸던 정의당이 내년 총선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진보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내년 총선 호남에서는 텃밭을 지키려는 민주당에 맞서 서진정책을 통해 호남에 진출하려는 국민의힘 그리고 호남 제1야당으로 민주당의 견제세력임을 분명히 하는 진보정당 사이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국회에서는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도 개편을 논의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가동 중입니다.

    선거 제도가 어떻게 바뀔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지만 거대 양당 제도와 영호남 일당 독점의 폐해를 극복하는 방향으로 한발 나아가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여론조사 개요>
    1. 민중의소리 의뢰 에스티아이 조사, 조사기간 3월 24~25일, 전주을 거주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7백 명, 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 ±3.7%포인트, 응답율 1.4%, 자동응답방식

    2. 전주MBC 의뢰 리얼미터 조사, 조사기간 3월 19일~21일, 전주을 거주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506명,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 2.6%, 자동응답방식.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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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산의전)후불상조,장례24시상담
      (청산의전)후불상조,장례24시상담 2023-03-29 07:41:30
      전주을 민시은 현정권 심판으로 가고 있고 현제 민중의 소리 여론조사는 그냥 여론 조작일뿐 700명표본에 응답율1.4% 계산기 두두려바라 응답자 9.8명 과연 이걸로 통계가 나올수 있는 수치냐?
      여론조사라 할수있나 바닥 민심은 강성희 후부와 안해욱 후보와 싸움이다 또한 무소속후중 당선 되도 민주당 입당 조건도 안해욱후보 뿐이다.
      결국은 2파싸움이다
    • Y I   T A I G
      Y I T A I G 2023-03-28 16:15:00
      안해욱을 밉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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