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경전선의 순천 도심 구간 우회를 건의했습니다.
천 위원장은 오늘(26일) 세종시에서 원 장관을 만나 경전선이 순천 도심을 관통하게 되면 하루 40회 이상 고속열차가 도심을 통과하게 되고 높이 7m 이상의 고압 전철 구조물이 시내 중심부에 설치된다는 우려를 전했습니다.
또 도심이 항구적으로 3등분 돼 극심한 교통체증과 경관훼손, 소음피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도심 외곽으로 노선이 결정된 남원과 진주, 광양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천 위원장은 "호남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큰 이준석 대표의 직무수행이 정지된 상황에서 이 대표가 약속한 여러 지역 사업의 동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전남과 순천에서 우려가 많다"면서 반드시 경전선이 순천 도심을 우회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순천 주민들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순천시 해룡면이장단협의회는 25일 월례회의를 통해 "29만 순천시민이 함께 가꿔온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이 도심을 관통하는 경전선 전철화 사업계획으로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노선 변경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해룡면 노인회와 주민총회, 신대지구발전위원회가 경전선 순천 도심 통과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등 지역사회 우려와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전선은 경남 밀양 삼랑진역과 광주 송정역을 잇는 총연장 277.7km 철도로, 현재 광주-보성-순천 구간이 단선 비전철입니다.
광주-순천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지난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며,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5시간 이상 걸리는 광주-부산 이동시간이 2시간대로 줄어듭니다.
순천의 주장이 수용돼 경전선 노선이 변경되면 철로 신설 구간이 11.1km에서 23.05km로 늘어나 사업비가 2,584억 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됩니다.
'경전선' 이름은 경상도의 '경'과 전라도의 '전'을 따와 지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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