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말 기획보도, 오늘은 정치분야를 살펴 봅니다.
광주ㆍ전남은 4년 전 국민의당에 힘을 실어줬지만, 쪼개지고 갈라지면서 호남정치는 변방으로 전락했습니다.
넉 달도 채 남지 않은 내년 총선을 통해 호남정치가 다시 위상을 일으켜 세울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서울방송본부 강동일 기잡니다.
【 기자 】
현재 광주·전남 18개 지역구 의원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4명, 바른미래당 4명, 민주평화당 1명을 비롯해 새로운 당을 추진 중인 대안신당에 5명, 무소속 4명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OUT)
지난 2016년 총선에서 호남 정치를 복원하라고 국민의당에 16개 선거구 승리를 몰아줬으나 이처럼 지리멸렬해졌습니다.
호남 천재라는 6선 의원, 정치 9단, 4번 구속 4번 무죄, 여수의 불패 신화, 예산의 달인이라는 다선 의원들이 있지만, 집권 여당 소속이 아닌 데다 국민의당이 쪼개지면서 정치적 영향력도 크게 약화됐습니다.
▶ 인터뷰 : 심연수 / 호남대 교수
- "호남 정치력이 서서히 약화됐습니다. 최근에는 국민의당이 분열이 되고 새로운 정당이 되면서 (정치적) 분화가 나타난 것은 확실합니다.""
다행스러운 건 이낙연 국무총리가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 떠올랐다는 겁니다.
다만, 이 총리의 부상이 문 대통령 후광에 입은 것이고, 민주당 내 비주류에다 당내 호남 정치 세력도 취약하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젭니다.
▶ 인터뷰 : 박상철 / 경기대 부총장
- "이번 총선에서 성공을 하면 대선 후보로 우뚝 선다는 것보다는 첫 단계를 넘어섰다고 봐야 하고..만약에 의미 있는 정치인 역할을 못하면 대권과 관련된 정치적 활동과 영향력은 급속히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호남 대선 후보를 만들기 위해 총선에서 특정 당 후보에 몰표를 주는 것이 바람직스러운지는 의문입니다.
▶ 인터뷰 : 오승용 / 킹핀 정책리서치 대표
-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떤 부분에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이렇게 되면 호남을 위해서 새로운 역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치력의 복원이란 기로에 선 호남.
<스탠딩>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라 국가적 의제를 발굴하며 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줄 아는 전문성과 정무적 감각을 갖춘 정치인이 이제 호남에게 필요한 시점입니다. 케이비씨 서울방송본부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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