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 kbc 8시 뉴습니다.
광주시와 배구단 연고지 이전을 논의하던 한국전력이 갑작스럽게 수원시와 연고지를 재계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갑작스런 일방 통보에 한전 배구단 유치를 염원하던 지역사회는 물론 광주시도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 빅스톰 배구단이 지난 5일 수원시와 연고지 3년 재계약을 맺었습니다.
통상적인 연고지 계약 시기보다 한 달 가량 일찍 이뤄진 계약입니다.
연고지 이전을 신청하고 유치 활동을 해 오던 광주시는 황당한 반응을 보이며 계약 시기와 방식에 강한 유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배구단을 방문한지 이틀만에 전격적으로 재계약을 맺었고, 광주시에는 일방적인 통보만 있었을 뿐 설명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향 / 광주광역시 문화체육관광실장
- "4월 3일에 시장님 방문했고 5일에 협약을 체결했다면 그에 대한 충분한 사전 양해라던가 충분한 설명이 있었으면 싶었는데"
배구협회 등 지역 체육계도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배구단 유치를 염원하며 시민 서명운동 등을 펼쳐왔는데, 한전 측의 일방적 통보는 지역사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입장입니다.
이들 단체는 다음 주 한전을 항의 방문해 지역 사회의 입장을 전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전갑수 / 광주광역시 배구협회장
- "6월 말 정도까지 시간을 두고 협의를 하자고 이렇게 듣고 있었는데 저희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되고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입니다"
한전의 광주전남 혁신도시 이전 뒤 꾸준히 배구단 유치 활동을 펼쳐왔던 광주시와 지역 체육단체.
유치 실패와 그 과정의 소통 부재까지 더해지며 배구단 연고지 문제가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사회의 갈등으로까지 번져가는 모습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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