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선 과정에서 참여 정부의 호남 홀대론이
부각되면서 이른바 호남의 반문 정서로
고전했던 문재인 대통령 기억하실 텐데요.
그렇다면 문 대통령은 왜 호남을
기대 이상으로 우대하는 것일까요?
강동일 기자가 분석해 드립니다.
【 기자 】
5*18 기념식에서 유가족을 보듬어주는
문재인 대통령.
오랫동안 아픔과 차별을 겪어온 호남을
감싸안고 위로하는 상징적 장면입니다.
▶ 인터뷰 : 김마루찬 / 광주시 방림동
- "유가족을 안아주시는 모습이 저희 (호남민)의 한을 풀 수 있는 장면이었던 같아요."
문 대통령의 호남 챙기기는 참여정부의
실패를 통한 아픈 경험이 깔려 있습니다.
대북송금 특검과 열린우리당 창당은
호남과의 결별이었고, 곧바로 국정 운영의
동력이 상실됐습니다.
▶ 인터뷰 : 지병근 /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기본적으로 호남의 지지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결국 (노무현) 정권은 말기까지 계속 수세에 몰렸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것이 얼마나 정권의 안정성, 개혁 정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가를 절감을 했다고..."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비한 승리 전략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호남을 확고한 지지기반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뒤 정국 주도권을 잡고 개혁 정책을
펴나가겠다는 포석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덕모 / 호남대 교수
- "호남만을 두고 보면 지금 국민의당과 치열한 경쟁 관계에 있고, 내년 지방선거야말로 사실상 문재인 정권의 초기 중간평가의 성격을 가질 것입니다."
▶ 인터뷰 : 조정관 /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당과 당간의 경쟁뿐만 아니라 어떤 면에서는 우리 대의제를 지탱하고 있는 지방대표를 (통한) 정치의 세대교체를 만들어내는 굉장히 중요한 전기가 될 것입니다. "
자신이 말한 것은 반드시 지키려고 하는
문 대통령의 성격과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새 정부 100일을 지켜 본 지역민들은
문 대통령이 호남을 확실한 정치적 기반이자
동반자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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