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집행부 감시와 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은 뒤로
한 채 잿밥에만 관심을 보였던 광주시 의회가
어렵사리 후반기 의장을 선출했습니다
의장을 선출한 오늘도 구태 정치는
계속됐습니다
민심이 싸늘하게 지역 정치를 떠나고 있습니다.
강동일 기잡니다.
【 기자 】
파행 11일 만에 국민의당 이은방 의원이 광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이은방*조오섭 의원은 3차 결선투표까지 득표수가 10:10으로 같아 결국 연장자인 이 의원이 의장자리에 올랐습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합의로 부의장은 한 자리씩 나눠 가졌고, 상임*특별위원장도 네 자리와 두 자리씩 챙겼습니다.
열흘 넘게 계속된 시의원들의 자리다툼에 시민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자리를 놓고 양보 없는 싸움으로 의사일정이 파행을 겪었고, 본연의 임무인 행정부 감시와 견제 기능을 내팽개쳤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민경 /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
- "더 이상 자리다툼이나 눈에 뻔히 속이 보이는 그런 싸움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
의원들도 선례가 없는 양당체제로 파행이 불가피했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잿밥에만 신경썼다는 비판을 의식해 잔뜩 몸을 움츠렸습니다.
▶ 인터뷰 : 이은방 / 제7대 광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 "제7대 후반기 의회가 다소 늦게 출발하지만, 조금도 시민들에게 피해가 생기거나 의회 상생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더민주에게 광주시의장 선거는 적잖은 후유증을 남길 것으로 보입니다.
더민주는 소속 의원이 13명으로 국민의당보다 5명이 많았지만 의장 자리를 내주면서 더민주는 중앙당 차원에서 당론을 어긴 의원들을 윤리심판원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광주시의회의 의장단 선거는 자리다툼 끝에 4차례나 본회의를 연기하면서 열흘 넘게 의장 공백사태를 초래하며 시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습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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