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난민촌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여 백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3일(현지시각) 타임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1시쯤 드론 부대와 병력 2천여 명을 동원한 공격에 나섰습니다.
제닌 난민촌은 이스라엘 점령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거점으로 이용돼 온 곳으로, 1만 1천 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현재까지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8명이 숨졌고, 100여 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을 '광범위한 대테러 활동'의 일환이라며 제닌 난민촌을 거점으로 하는 무장 세력의 합동 작전 센터를 표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집과 정원'으로 명명된 이번 군사작전은 20년 만에 최대 규모로, 처음으로 무인기(드론) 공격도 이뤄졌습니다.
지난 2002년 이스라엘은 2만여 명의 정규군 병력과 탱크, 전투기 등을 동원해 팔레스타인 자치 구역의 주요 도시와 난민촌에 전방위 공격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
당시 약 열흘 동안 팔레스타인인 52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과의 접촉은 물론 치안 협력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제닌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모든 군사작전은 반드시 국제인도법을 준수하면서 실행돼야만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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