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으로 호감을 표시한 뒤 금전을 요구하는 로맨스 스캠 피해가 미국에서 지난 1년 새 138% 급증했습니다.
18일(현지시각) 시카고 WGN방송은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로맨스 스캠 피해액이 모두 13억 달러(약 1조 7,200억 원) 규모로 피해자 수만 7만 명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넷 정보업체 '소셜 캣피쉬'(Social Catfish)가 미 연방수사국(FBI)·연방거래위원회(FTC)의 데이터를 취합·분석한 결과, 전년도 피해액 5억 4,700만 달러(7,200억 원)보다 138% 증가한 수치였습니다.
이 업체는 미국 내 활성화된 온라인 기반 데이팅 앱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정부가 주의를 당부하고, 데이팅 앱 사기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관심을 모았음에도 사기 규모는 전례 없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맨스 스캠에 주로 쓰인 거짓말로는 "내가(또는 가족이) 아프다·다쳤다·수감됐다"(24%), "해외 파병 군인이다"(18%), "중요한 물건을 옮기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18%), "투자 방법을 알려주겠다"(18%) 등이 있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된 금전 지급 방식은 상품권(24%)이었고 암호화폐(19%), 지불 앱(15%), 계좌이체(14%) 등도 이용됐습니다.
주별 로맨스 스캠 피해 규모를 보면, 캘리포니아주가 피해자 2,189명, 피해액 총 1억 5,810만 달러(2,086억 원)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텍사스(1,331명·6,030만 달러), 플로리다(1,474명·5,430만 달러), 뉴욕(823명·3,35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미국 내에서 로맨스 스캠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연방검찰 뉴욕 남부지검은 지난 14일 플로리다 여성 피치스 스터고(36)가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에서 만난 80대 남성으로부터 283만 달러(약 37억 원)을 사취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국내 로맨스 스캠 사례로는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 파병 군인 등을 사칭해 31명으로부터 37억 원을 편취한 로맨스 스캠 조직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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