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일부 국가들이 베트남 새 여권에 대해 비자 발급을 거부하자, 베트남 공안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5일(현지시각) 베트남 신문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 공안부가 새 여권에 출생지를 기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베트남은 지난달 1일부터 출생지가 기재되지 않은 새 여권을 발급했지만, 유럽 일부 국가들은 출생 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새 여권 소지자에 대해 비자 발급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달 28일 독일에 이어 스페인, 체코까지 베트남 새 여권을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베트남 공안부는 새 여권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격에 부합하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베트남 언론 매체 인사이드비나는 "ICAO의 여권 기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여권에 필요한 정보는 이름, 여권번호, 국적, 생년월일 등이며 현재 유럽 국가가 문제 삼고 있는 출생지에 대한 규정은 발행국에 따라 다르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과 스위스 등 다른 국가의 여권에도 출생지가 적혀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공안부는 문제해결을 위해 일단 새 여권에 출생지를 기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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