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열대우림이 훼손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2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정부가 자국 내 석유·천연가스 매장지 다수를 경매에 내놓은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경매 대상지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멸종위기에 처한 마운틴 고릴라의 서식지인 '비룽가 국립공원'과 개발 시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배출될 수 있는 '열대 이탄지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펠릭스 치세케디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은 10년간 콩고분지 열대우림을 보호하겠다고 공언했고, 국제사회로부터 5억 달러(약 6,500억 원) 상당의 관련 투자까지 약속받았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자 입장을 바꿨습니다.
에너지대란이 경제난과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에 돈을 벌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 겁니다.
민주콩고 탄화수소장관 고문인 토시 음파누 음파누는 "지구를 살리는 것이 우선순위가 아니다. 이게(경매) 우리의 우선순위"라고 강조했습니다.
콩고에서 석유·천연가스 채굴이 실제로 이뤄지면 치명적인 환경 파괴가 예상됩니다.
경매는 이달 말 진행될 예정이지만, 화석연료를 이용해 경제발전을 이룬 서방 국가들이 경매로 생계를 유지하는 민주콩고에 환경 보호를 강요하기에는 난처한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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