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토에 담긴 우리네 가족들..김용우 조각전

    작성 : 2021-10-02 19:30:40

    【 앵커멘트 】
    흙을 빚어서 굽는 테라코타 작품은 토속적이면서도 소재의 특성 때문에 푸근하고 정겨운 느낌을 주는데요.

    코로나19 속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테라코타 조각전이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쭈그려있는 막내딸과 부끄러운 듯 엄마아빠 뒤에 등을 지고 서있는 큰딸.

    점토 특유의 투박함과 부드러움, 정겨움이 교차합니다.

    3자녀 가족이 갖고 있는 특징을 작가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테라코타 작가 김용우의 17번째 조각전.

    점토의 종류, 안료, 굽는 시간 등에 따라 가족의 색감과 질감이 다채롭게 표현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가족을 주제로 한 테라코타 26점과 석조 6점이 선을 보입니다.

    ▶ 스탠딩 : 이계혁
    김 작가가 빚어낸 가족들은 표정이 다소 무뚝뚝하기는 하지만 반대로 푸근함과 정겨움이 잔뜩 묻어납니다.

    작가 본인과 주변 가족들의 모습을 흙으로 빚어온 지 벌써 30년.

    테라코타는 가마와 흙의 기술적 특성을 잘 알아야 하고 기온과 습도 등 날씨의 영향도 많이 받습니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만드는 작품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테라코타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작가는 전국에서도 40여 명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김용우 / 작가
    - "흙 자체에서 오는 고향, 향수, 가족 이런 걸 연상케 해주는 재료이기 때문에 (주제와) 서로 상호작용을 잘 해주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겠다 싶어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죠"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상황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기획전의 취지입니다.

    김용우 작가의 조각전은 오는 15일까지 광주 소촌아트팩토리에서, 26일~다음 달 9일까지는 경기도 하남시 갤러리오엔에서 개최됩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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