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흉부외과·산부인과·소아과 등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들의 사직률이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일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공의 사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기준 인턴과 레지던트 전체 임용대상자 1만 3,531명 가운데 91.5%인 1만 2,380명이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복귀자 중 사직(임용포기) 의사를 명확히 밝혀 실제 사직 처리가 이뤄진 전공의는 전체의 56.5%인 7,648명이었고, 나머지 4,732명(34.9%)은 보류 상태입니다.
레지던트로만 대상을 좁히면, 임용대상자 1만 463명 가운데 44.9%가 사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레지던트 사직률이 가장 높은 전공과목은 방사선종양학과로, 임용 대상자 60명 가운데 75%인 45명이 사직처리 됐습니다.
이외에도 '필수의료'과이자 '기피과'로 불리는 심장혈관흉부외과(62.6%)와 산부인과(61.2%), 소아청소년과(59.7%) 등이 사직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교수 사직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14개 국립대병원 교수 가운데 올 상반기 사직자는 223명이었습니다.
지난해 전체 사직자(280명)의 80%에 달하는 인원이 이미 상반기에 사직한 것입니다.
김윤 의원은 "중환자·응급환자·희귀질환자를 비롯한 필수의료 환자들의 의료공백은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라며 "정부는 의료진의 복귀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즉각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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