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새벽시간대 광주의 한 금은방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붙잡고 보니 일당 3명은 모두 10대 소년들이었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여기에 포함된 1명이 12살 6학년 초등학생이였습니다.
조윤정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새벽시간 광주의 한 금은방.
헬멧을 쓴 남성이 망치로 유리벽을 내리치고, 공범과 함께 가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곧장 진열대로 향한 이들은 또 다시 유리를 부순 후, 허겁지겁 귀금속을 쓸어 담아 달아납니다.
이들이 4천 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5초.
범행 직후 오토바이를 탄 채 인근에서 대기하던 또 다른 한 명과 함께 현장을 떠났습니다.
▶ 인터뷰 : 금은방 주인(음성변조)
- "코로나 시기에 자영업자들이 다 힘든데 물건을 이렇게 강탈해가니 기분이 너무 안 좋고 마음이 너무 속상하네요."
추적에 나선 경찰이 8시간 30여 분 뒤 용의자 세 명을 붙잡았는데, 이들은 모두 10대 소년이었습니다.
세 명 중 두 명은 중·고등학생이었고, 나머지 한 명은 만 12살으로 초등학교 6학년이였습니다.
만 12살은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 소년'에 해당됩니다.
경찰은 이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훔친 귀금속 중 일부를 압수했습니다.
범행 전 이들이 다른 오토바이에 탄 무리들과 함께 만난 사실을 파악하고,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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