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곡성의 아미산에는 전통사찰인 천태암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산과 강을 내려다보는 산 정상 부근에 자리 잡고 있어, 동틀 무렵이면 운해가 펼쳐지면서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냅니다.
구영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곡성군 아미산 해발 500m에 자리 잡은 전통사찰 천태암.
조계산과 모후산, 무등산 등 명산과 대황강을 내려다보며 아미산 정상부에 호젓이 서있습니다.
일출 30분 전 구름이 파도치듯 일렁이며 사찰을 에워싸고, 동이 트자 운해가 그려낸 신비로운 구름바다 정원이 드러나며 탄성을 자아냅니다.
▶ 인터뷰 : 나종화 / 여행작가
- "완벽한 운해 사진을 찍고 싶어서 계속 천태암을 찾고 있습니다. 정말 바다가 출렁거리는 것 같은 격한 감동을 느꼈어요."
운해는 산 아래 강이 흐르고 있는 데다 계절 상 가을에 대체로 일교차가 커 안개가 끼기 쉽기 때문.
천태암은 신라 문무왕 5년에 혜암율사가 창건한 대한불교 조계종 사찰로 지난 2020년 제97호 전통사찰로 지정되면서 유산으로서의 가치도 인정받았습니다.
▶ 인터뷰 : 대주 스님 / 천태암 주지
- "꾸밀 필요 없는 자연, 자연적으로 이뤄낸 정원이에요. 운해 때문에 천태암이 명소로 지금 알려지기 시작하고 있어요. 천년고찰로 손색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곡성군은 천태암을 보존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종합정비 사업에 들어갔습니다.
앞으로 예산 약 150억 원을 들여 천태암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과 전망대 조성, 사찰 개보수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상철 / 곡성군수
- "구름이 그림처럼 얹혀있는 곳입니다. 숨은 보배로서 전국적인 명소로 알리기 위해 천태암 진입로로부터 사찰까지 종합적으로 정비할 계획입니다."
운해가 빚어내는 한 폭의 풍경화가 천태암을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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