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권 시절 노동운동 동료들을 밀고하고 경찰에 대공요원으로 특채됐다는 의혹에 휩싸인 김순호 초대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광주 진보연대는 오늘(11일) 광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국장의 대공 분야 경력과 초고속 승진 배경은 그의 탁월한 밀정 공작 능력 때문"이라며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또 김 국장이 광주 출신임과 동시에 광주 광산경찰서장을 역임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광주의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경찰국을 신설하는 것은 경찰 민주주의 역사를 거스르는 것"이라며 "공안 통제를 거부하는 일선 경찰들의 투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전국공무원노조 광주본부도 논평을 내고 "행정안전부가 많고 많은 경찰 중 민주 인사 탄압을 상징하는 '치안본부' 출신 인사를 임명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국장은 지난 1983년 학생운동을 하던 중 강제징집됐고, 이후 국군보안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녹화사업(사상전향 공작) 대상자로 관리됐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제대 후에도 노동운동단체에서 활동하다 1989년 갑자기 잠적했으며, 같은 해 8월 경장으로 경찰에 특별 채용됐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동료 회원들은 줄줄이 연행되거나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억측'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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