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고 달아난 전직 경찰서장이 범행을 숨기기 위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24일 오후 1시쯤 전주시 덕진구의 한 교차로에서 전직 총경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차선을 넘어 SUV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피해 차주가 음주가 의심된다며 신속한 검거와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관할 경찰서 수사관은 "시간이 지나 의미가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후 A씨의 지인 B씨가 교통사고 수사관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운전했다"며 거짓으로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씨는 또 피해 차량 운전자 가족을 만나 '1,800만 원을 주겠다'며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석연치 않은 사고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보도가 이어지자 A씨는 자신이 차량을 운전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전북경찰청은 A씨를 도주치상 혐의로, B씨에 대해서는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각각 입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를 낸 도로를 관할하는 전주덕진경찰서장으로 재직한 바 있는 A씨는 지난해 범법행위로 면허가 취소돼 현재 무면허 상태입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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