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유족에 '디지털 상속'..미니홈피 접근권한 준다

앞으로 고인이 된 '싸이월드' 회원들의 사진과 동영상, 다이어리 자료가 유족에게 전달됩니다.

싸이월드제트는 최근 싸이월드의 이용약관을 개정해 '회원의 사망 시 회원이 서비스 내에 게시한 게시글의 저작권은 별도의 절차 없이 그 상속인에게 상속된다'는 내용을 제13조 1항에 기재했습니다.

수정된 약관은 싸이월드의 전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이용약관 개정안내 메일을 통해 안내됐습니다.

이용약관 개정 생전에 미니홈피를 활발하게 사용했던 모 톱배우의 유족이 최근 싸이월드제트에게 고인의 사진, 동영상 등에 대한 접근권한 부여를 공식 요청한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이에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한 달간 법률자문을 받아 싸이월드의 이용약관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디지털상속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상황입니다.

지난 2018년 독일연방법원은 사망한 15세 소녀의 페이스북 계정에 대해 어머니에게 접속 권한을 부여하도록 결정했고, 지난해 12월 애플은 iOS 새 버전에 '디지털 유산' 프로그램을 추가해 사용자가 직접 유산관리자를 최대 5명까지 지정할 수 있게 했습니다.

 

 

[사진: 싸이월드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