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선시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성인 '여수 석보'가 높은 문화재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수십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고물상으로 사용되는 등 문화재 관리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523호로 지정된 '여수 석보'입니다.
풀이 무성하게 자라면서 성터 흔적이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쓰다 버린 간이 화장실을 비롯해 오랫동안 방치된 쓰레기가 성 주변에 가득합니다.
여수석보는 심지어 고물상으로도 사용됐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문화재로 지정된 이곳 여수석보에는 이렇게 버려진 오토바이에서부터 가구, TV, 형광등까지 각종 생활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
문화재보호구역이란 안내간판이 무색합니다.
16세기 왜구의 침입에 대비해 세운 성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평지에 만들어진 여수석보는 문화재적 가치가 크지만 관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발굴한 지 30년 가까이 됐지만 복원사업은 시작도 하지 못했습니다.
복원을 통해 관광지로 거듭난 순천 낙안읍성
과 비교됩니다.
▶ 인터뷰 : 강재헌 / 여수시의원
- "(오래된)복원 계획을 폐기하고 현실에 맞고 미래지향적인 복원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
여수시는 뒤늦게 석보 복원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고영준 / 여수시 문화예술과장
- "(여수석보) 종합정비계획을 최종 수립하고 또 주변 정비를 할 수 있는 기본 설비비 1억 6천만원을 통해서 내년부터 여러가지 사업들을 정비할 계획입니다. "
조선시대, 육지와 해안을 잇는 요충지에 입지해 역사적,지리적 중요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여수 석보.
30년 가까이 방치되면서 이미 원형 대부분이 훼손됐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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