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제강점기때 조성된 고흥 소록도는 한센인들의 삶과 애환이 서려있는 국내 유일의 섬인데요.
고흥 소록도를 국가사적으로 지정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916년 일제강점기때 설립된 고흥 소록도 자혜의원.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가 40년 동안 머문 소록도 사택.
한센인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우리나라 근대문화유산들입니다.
▶ 인터뷰 : 김일동 / 고흥군 학예연구사
- "소록도 최초의 병원인 자혜의원과 환자들 단종수술을 했던 검시실 그리고 감금실, 한센인들은 사후에도 소록도를 떠나지 못한다는 만령당 등 의미있는 공간들이 많습니다. "
이런 한센인 관련 문화재만 17건에 이르는 고흥 소록도를 국가사적으로 지정하는 사업이 추진됩니다.
고흥군은 첫 마중물로 학술대회를 열고 한센인 정착 100년이 지나면서, 절망의 땅에서 희망의 땅으로 거듭난 역사현장을 재조명하고 그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렸습니다.
특히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한센인들의 치열한 삶이 곳곳에 녹아있고 건축물도 일제강점기때 지은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수경 / 지역유산연구원 원장
- "100년 동안 이어온 한센인들의 삶의 현장 자체를 우리가 기억하고 보존하자는 논의가 있어서 국가문화재 사적지정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
고흥군은 지난 2001년 노르웨이 베르겐 한센병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지정된 바 있다며 소록도의 세계문화유산 지정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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