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런 코로나19 비상 상황에서 광양시청 공무원들이 오늘 13일 무더기로 제주도 연수를 떠나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할 정도로 지역 감염 상황이 위중한 가운데 떠난 연수여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광양시는 이미 계획된 연수라며 취소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남 광양시청의 한 부서 사무실입니다.
모두가 한창 근무하고 있을 낮 시간인데도 사무실 전체가 텅 비어있습니다.
무섭게 번지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오늘 13일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업무 연수'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 싱크 : 광양시 관계자
- "직원들 모두 좀 멀리 가셨습니다. 일자리 창출계와 사업계가 있는데 모두 같이 가셨습니다."
이렇게 연수에 나선 광양시청 공무원은 7개 부서에 23명.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여수고용노동지청, 광양상공회의소 등 경제 단체에서도 11명이 따라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 엄중한 시점에 시민들에게는 이동 자제를 요청했으면서
정작 공무원들은 문제없이 연수를 떠난 겁니다.
이번 연수비용 2천만 원은 국비 인센티브에 시 예산을 더해 충당했습니다.
광양시는 이미 계획된 연수였다며 취소를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싱크 : 연수 참가 공무원
- "예산이 이미 집행이 됐고 위약금 부분도 있고 여러 가지 부분을 판단을 해서 규모는 축소해서 다녀오는 걸로 결정을 한 겁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며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 광양시.
공무원들이 나몰라라 제주도 연수를 떠난 오늘, 광양에서는 6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추가됐으며 진단검사를 받은 시민은 1,600명에 육박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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